지난 시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부터 16호까지 알아보기 상편을 통해 7명의 선수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9명의 선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러 가기 :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부터 16호까지 알아보기! 상편 (tistory.com)
목차
1. 8호 지동원
2. 9호 박주영
3. 10호 기성용
4. 11호 윤석영
5. 12호 김보경
6. 13호 손흥민
7. 14호 황희찬
8. 15호 정상빈
9. 16호 황의조
8. 8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
- 전남 드래곤즈 -> 선덜랜드 AFC(FC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및 이적)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 컵에서의 활약 이후, 갑자기 지동원 선수의 선덜랜드 이적이 이슈화되었습니다. 물론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선덜랜드로 이적하기 전 시즌에서는 부상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선덜랜드 AFC로의 이적설은 놀라웠습니다.
데뷔 시즌에서는 주로 교체선수로서 활약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감독이 경질되면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9. 9호 프리미어리거 박주영
- FC 서울 -> AS 모나코 FC -> 아스날 FC(RC 셀타 데 비고, 왓포드 FC 임대)
천재 공격수라 불리우던 박주영 선수입니다. 박주영 선수는 AS 모나코 시절 많은 출전시간 보장받으며 프랑스 리그에 비교적 잘 적응을 하였는데요. 소속팀이었던 AS 모나코가 강등을 당하게 되면서 팀의 이적이 불가피했습니다. 당시 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LOSC릴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프랑스 리그에서 무난히 적응을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갑자기 아스날 FC로의 이적이 성사되면서 아홉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더 높은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하게 된 박주영 선수, 그리고 당시 벵거 감독 지휘 하에서 리그의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던 아스날의 두 단어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설레는 단어였습니다. 물론 프랑스 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이적한 것은 아니였기에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박주영이라는 단어와 아스날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기대감과 설렘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계속해서 미뤄졌으며, 간간히 출전한 컵대회에서도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볼튼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감아차기 슛을 보여주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벵거 감독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으로 활약 없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스날의 주전 공격수로 생각되고 박주영 선수가 영입되진 않았지만, 간간히 출전한 컵 대회에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주전 공격수였던 반페르시가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박주영 선수의 자리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0. 10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
- FC 서울 -> 셀틱 FC -> 스완지 시티 AFC(선덜랜드 AFC 임대) ->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열 번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 선수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QPR에 한국선수가 영입된다는 뉴스로 한창 많은 이슈가 되고 있을 때, 그 당사자가 기성용 선수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뜬금없이 박지성 선수가 QPR로 이적하고, 기성용 선수 역시 QPR로 함께 이적하지 않을까 라는 말도 많았습니다. 당시 런던 올림픽으로 군면제가 확정되고 이전 소속팀인 셀틱 FC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의견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성용선수가 이적하게 된 팀은 스완지 시티 였습니다.
첫 데뷔 시즌에서부터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며 준주전급인 모습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다음 시즌에 감독과의 마찰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보여주었고 결국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선덜랜드에서도 무난한 적응을 보여주었고 이후 이전 소속팀에서 불화를 겪었던 스완지 시티의 감독이 경질되자, 다시 스완지시티로 복귀하며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프리미어리그 1호 개막전 데뷔골도 넣고, 이달의 선수상의 후보에도 오르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팀의 강등은 막지 못했고 기성용 선수 역시 뉴캐슬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뉴캐슬에서는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그래도 준주전급의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잘 적응해나갔지만, 결국 다음 해에 감독이 바뀌게 되면서 2년간의 뉴캐슬에서의 여정을 종료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됩니다.
11. 11호 프리미어리거 윤석영
- 전남 드래곤즈 -> QPR
K리그에서 절정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꾸준히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윤석영은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고나며 더욱 기량이 향상되었고 결국 QPR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미 QPR 소속이었던 박지성 선수와의 한솥밥을 먹고 같이 경기를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이적 첫 해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결국 팀도 강등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부 리그에서 시작한 다음 시즌에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경기를 나가게 되며 조금씩 감독의 신임을 얻게 되었고 결국 팀의 승격에도 도움을 보태며 3년 차에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복귀하게 됩니다.
3년차 시즌에서도 초반에는 경기에 나설 수는 없었지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윤석영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머쥐며 윤석영 선수에 대한 기대로 나날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강등권을 벗어나고 그다음 해 시즌에서는 큰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고 그렇게 점점 프리미어리그와 멀어져 가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12. 12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
- 세레소 오사카(오이타 트리니타 임대) -> 카디프 시티 FC -> 위건 에슬레틱 FC
J리그에서 활약하며 성장중이었던 김보경 선수는 영국 2부 리그였던 카디스 시티 FC로 이적하게 됩니다. 팀의 명예보다는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유럽리그로 팀을 옮기게 되었고 그렇게 이적한 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승격에 일조하였습니다.
그렇게 열 두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팀이 결국 다시 강등을 당하게 되면서 그렇게 김보경 선수 역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2부 리그에서 카디프 시티, 위건 애슬레틱을 모두 경험하고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13. 13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 함부르크 SV -> 바이어 04 레버쿠젠 -> 토트넘 홋스퍼 FC
드디어 손흥민 선수입니다. 함부르크 유스에서 함부르크 SV,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좋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며 결국 토트넘 홋스퍼 FC로 이적하게 됩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역대급 이적료(400억)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는 자리, 기존 거물급 선수들과의 조화 혹은 적응 등의 문제로 걱정도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이라는 팀이 400억이라는 금액의 선수를 벤치에만 놔두지는 않을 것이며, 분명히 쓰임새를 가지고 영입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많았습니다.
영입 초반에는 잔실수를 보여주며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데뷔 시즌에 데뷔골도 넣으며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이적료때문에 그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임대를 떠날 수도 있다는 모습도 보였으나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하였고 결국 그다음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을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컵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고 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모습 등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 씁니다.
이후 약간의 부상과 부침으로 경기에 못나설때도 있어지만, 조금씩 팀에 녹아드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큰 슬럼프 없이 우상향 하며 완성형 공격수에 가깝게 성장하였습니다. 팀이 원하는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었고, 자신의 리그 최다 골도 경신해 나가며 많은 활약들을 보여주었고 중간에 재계약과 관련하여 더 높은 팀으로의 이적 링크도 많이 나왔지만 토트넘에 남게 되었습니다. 결국 토트넘에서 득점왕도 차지하게 되며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이 어색할 만큼 팀에 잘 녹아들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1호 프리미어리거로서 가지는 상징성, 붙박이 주전은 아니였지만 오랫동안 빅클럽에서 좋은 활약과 우승을 보여주며 최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만 모든 공격적인 지표에서 앞서고 있는 손흥민 선수 역시 최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14. 14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
- FC 레드불 잘츠부르크(FC 리퍼링, 함부르크 SV 임대) -> RB 라이프치히 ->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임대 후 완전이적)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같은 구단주 산하 구단인 라이프치히로 팀을 옮겼으나 레드불 시절만큼의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때, 황희찬 선수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로 임대이적하게 됩니다. 당시 시원한 퍼포먼스를 통해 임대 이적했다고 하기보다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적한 울버햄튼에서 6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많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결국 완전 이적에 성공합니다.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투지넘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득점 수는 적지만 모두 영양가 높은 득점에 성공하며 구단과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작은 부상과 들쭉날쭉한 출전에도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15. 15호 프리미어리거 정상빈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울버햄튼 원더러스 FC(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임대)
다음 15호, 16호 프리미어리거의 경우 아직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했으나 입단 당시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팀에 입단하였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거라고 간주하였습니다.
정상빈 선수의 경우 꾸준히 관심이 있었던 울버햄튼이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출전 수가 적은 어린선수였기 때문에 취업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이에 스위스 슈퍼리그에 속한 그라스호퍼로 임대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울버햄튼으로 돌아오지는 못하고 떠나게 되며 아쉽게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16. 16호 프리미어리거 황의조
- 성남 FC -> 감바 오사카 -> FC 지롱댕 드 보르도 -> 노팅엄 포레스트 FC(올림피아코스 FC, FC서울 임대)
현재 기준으로 마지막인 황의조 선수입니다. 황의조 선수는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팀의 강등과 재정적인 문제로 이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같은 프랑스 리그는 물론 타 유럽 리그에서 황의조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황의조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많았고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 FC로 이적을 추진하고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적 조건 중의 하나가 계약기간 3년 중 1년은 올림피아코스 팀으로의 이적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리그인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전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여 결국 FC서울로 재임대로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는 못했으나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참고 기다려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16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저 역시 박지성 선수때부터 꾸준히 해외축구 선수들의 이적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정리를 하며 그때 그 당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동시에 당시 선수들이 느꼈던 적응에 대한 문제와 인종차별 등의 사회적인 이슈가 경기력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선수들의 노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는 축구선수들에게는 꿈의 도전 무대인데요. 과연 다음 17호 한국선수 프리미어리거는 누가 될 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