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해외축구의 이적시장이 열리게 되면 슈퍼스타들의 이동으로 해외축구가 뜨거워지곤 하는데요. 특히나 2023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김지수 선수가 브렌트포드 이적이 가시화되면서 17호 프리미어리거로 입성하는 것이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벌써 17명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의 팀으로 이적을 한다는 것이 참 놀라운데요. 오늘은 그렇다면 1호부터 16호까지의 프리미어리거는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에 뛰지 못했더라도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한 모든 선수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편 바로가기 :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부터 16호까지 알아보기! 하편 (tistory.com)
목차
1. 1호 박지성
2. 2호 이영표
3. 3호 설기현
4. 4호 이동국
5. 5호 김두현
6. 6호 조원희
7. 7호 이청용
1.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 교토 퍼플 상가 -> PSV 에인트호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박지성 선수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첼시,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의 여러 명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고 730만 유로(당시 약 98억) 이적료가 발생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우리나라 축수선수 중 최초로 EPL로 입성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EPL을 비롯하여 해외축구에 대해서 크게 대중화가 되어있지 않던 시기라,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도 점차 해외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적 일화 중 하나로 박지성 선수가 맨유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워크퍼밋'이라는 해외비자가 필요했는데,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축구 유명인 3명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어야 했습니다. 원 소속팀인 PSV 에인트호번 감독인 히딩크 감독, 이적팀인 맨유의 수장 퍼거슨 감독 이외에도 1명이 더 필요했는데, 이때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요한 크루이프가 추천서를 써주게 되었습니다. 당시 요한 크루이프와 박지성은 전혀 접점이 없었는데요. 요한 크루이프는 박지성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의 경기를 감명 깊게 보고 히딩크의 부탁으로 써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박지성 선수의 이적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아시아 마케팅을 위한 수단일 것이다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그 해 입단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무난한 적응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7시즌동안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남아 은퇴할 것 같았던 박지성은 QPR로 이적하며 충격적인 발표가 전해졌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이렇게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릎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대표팀에서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하면서까지 소속팀인 맨유에 집중하고자 했으나, 자신의 컨디션에 아무런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경쟁에 밀려 5경기 연속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자 퍼거슨과의 개인 면담을 통해 이적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팀의 주장으로서 선임되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였지만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2. 2호 프리미어리거 이영표
- 안양 LG -> PSV 에인트호번 -> 토트넘 홋스퍼 FC
이영표 선수는 박지성 선수와 함께 PSV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한 이후, 역시나 같이 EPL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와 볼턴 원더러스가 이영표 선수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PSV 구단과 히딩크 감독 모두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결국 토트넘 홋스퍼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EPL에 입성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포지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당시 '헛다리 짚기'로 측면에서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며 비교적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하였습니다. 특히나 박지성 선수와의 포지션에서 겹치는 경우가 생겨, 맨유와 토트넘 경기에서 두 한국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경합을 하는 장면들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3.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
- 로열 앤드워프 FC -> RSC 안데를레흐트 ->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 레딩 FC -> 풀럼 FC
여름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잉글랜드 진출을 추진한 설기현 선수는 당시 2부리그에 소속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당시에도 프리미어리그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경기에 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설기현 선수는 일단은 2부 리그였던 울버햄튼에 입단하여 잉글랜드에서의 선수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년 뒤,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 FC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습니다. 이적 초기에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랭킹 11위에도 오르고 소속팀에서도 이달의 선수에 오르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많은 한국인들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설기현 선수 본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원했고 팀에서는 윙어의 역할을 요구하며 팀에서의 역할에 대한 의견차가 생기며 조금씩 적응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풀럼 FC로 이적한 후 한 시즌 활약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떠나게 됩니다.
4. 4호 프리미어리거 이동국
- 포항 스틸러스(SV 베르더 브레멘, 광주 상무 불사조) -> 미들즈브러 FC
이동국 선수 역시 꾸준히 해외진출을 두드리며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국 미들즈브러 FC에 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4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습니다. 데뷔 첫 경기부터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되었지만, 이후 부진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아쉽게도 2 시즌 후 방출됩니다. 이동국 선수는 축구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무릎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은 바가 있었고, 피지컬적으로 부족한 면을 기술적으로 극복하지 못해 적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호 프리미어리그로써 역시나 많은 한국 국민들을 설레게 해 준 선수였습니다.
5. 5호 프리미어리거 김두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성남 일화 천마 ->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임대후 이적)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오던 김두현 선수는 당시 잉글랜드 2부 리그에 소속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단기 임대로 잉글랜드에서의 선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 그 해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되자 활약상을 인정받은 김두현 선수 역시 완전 이적을 하게 되며 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였습니다.
당시 2부리에서부터 함께하기도 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며 주전자리를 확보하는가 싶었지만 바로 무릎 부상을 당해 8주 정도의 기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두현 선수는 아직 병역 문제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지만,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6.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
- 울산 현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위건 애슬레틱
당시 AS 모나코로의 이적설도 돌았지만, 결국 위건 애슬레틱에 합류하며 6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조원희 선수입니다. 시즌 전에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며 시즌에서도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였지만, 조원희 선수를 데려온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조원희 선수 역시 입지가 애매해지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다시 본 소속팀이었던 수원 삼성으로 임대를 오며 적응기간을 갖고 다시 위건으로 복귀할 수도 있었으나 당시 적응에 힘들었던 조원희 선수는 팀에 복귀하지 않으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후 유튜브 채널에서 그 당시 주전 경쟁도 경쟁이지만 인종 차별이나 선수 비하와 같은 문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보여주며 정말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한 선수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 7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
- FC 서울 -> 볼턴 원더러스 FC -> 크리스탈 팰리스 FC
개인적으로는 박지성 선수와 손흥민 선수 이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되는 이청용 선수입니다. 당시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데 역대 최고의 이적료(44억)를 FC서울에 안기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되었는데요. 최연소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기도 했고, 앞서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한 선수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청용 선수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도 많았습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비교적 약팀에 속하며 팀 컬러 역시 소위말하는 '뻥축구'(수비만 하다가 걷어낸 볼로 역습을 유도하며 공격하는 스타일)였기 때문에 과연 이청용 선수가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5골 8도움으로 데뷔시즌에서 박지성 선수와 설기현 선수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꾸준히 2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빅클럽의 관심도 받고 있었던 이청용 선수였지만, 5부 리그와의 경기에서 살인태클로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엄청난 부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쇼크도 오며 산소 호흡기를 대고 들것에 실려나갔었는데요. 이청용 선수는 선수생활에 있어서의 엄청난 부상을 당하고, 팀은 3부 리그까지 강등을 당하며 선수와 팀 모두 암흑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후 1년만에 다시 경기에 복귀하며 이청용 선수는 3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왔다 갔다 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간의 성과와 노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하며 3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4 시즌 동안 많은 활약은 아니지만 계약기간을 채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였고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됩니다.
다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부터 16호까지 알아보기! 하편이 이어집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부터 16호까지 알아보기! 하편 (tistory.com)